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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 KBS 2025.09.08.
걷기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 KBS 2025.09.08.

Walking proven to curb dementia / KBS 2025.09.08.

KBS News | 2025-09-08 17:27 | 0

한국 연구팀, 치매 예방 효과 입증 – 걷기 연구 세계 최초

최근 한국 연구팀이 걷기의 치매 예방 효과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매일 50분 이상 빠르게 걷는 것이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이다.

67세 김정춘 씨는 지난 10년간 6km/h의 속도로 헬스장에서 매일 꾸준히 달리고 있으며, 꾸준한 운동이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김 씨는 운동 중 땀을 흘리면서 과거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이전보다 기억력이 더 선명해진다고 말한다.

전문적인 뇌 스캔 결과, 치매 환자들의 뇌의 겉부분을 덮고 있는 노란색 영역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의 양이 많음을 시사한다. 건강한 사람들도 20대 후반부터 아밀로이드를 축적하기 시작하지만, 치매 환자들보다 훨씬 적은 양이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할림대학교 동탄 Sacred Heart 병원 공동 연구팀은 151명의 비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4년간 꾸준히 고강도, 장시간 걷기를 실천한 그룹이 아밀로이드 축적을 30% 감소시켰다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짧거나 가벼운 걷기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고강도’는 숨이 차고 노래를 부르기 힘든 정도의 빠른 속도를 의미하며, ‘장시간’은 하루 50분 이상 걷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걷기 루틴을 시작하기 전 65세 이전인 경우, 아밀로이드 축적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전에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미세아교세포를 활성화시켜 아밀로이드를 뇌에서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미세아교세포는 뇌의 면역 세포로, 뇌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에는 100만 명이 넘는 치매 환자가 있으며, 2044년까지 이 숫자는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강도, 장시간 걷기’를 일상생활의 습관으로 만들면 치매 환자 케어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이 연구는 걷기 운동이 아밀로이드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치매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KBS 뉴스, 박광식 보도.